삼성전자 잠정합의안 가결
- 삼성전자 잠정합의안 가결
삼성전자 노조 잠정합의안 가결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마련된 합의안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되면서 삼성전자 노사는 일단 대규모 충돌 국면을 피하게 됐다


다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스마트폰·가전 중심 DX부문 간 성과급 격차 논란은 향후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27일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찬성률 73.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투표권자 6만5593명 가운데 4만6142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최종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서는 투표권자 5만7332명 가운데 5만5333명이 참여해 96.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역시 8261명 중 7283명이 참여하며 89%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총파업 직전 극적 타결


이번 협상은 삼성전자 창사 이후 최대 규모 총파업 가능성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조는 당초 지난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 수원 고용노동청에서 이어진 막판 교섭 끝에 노사가 접점을 찾으면서 파업은 전격 유보됐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이후에도 협상이 이어졌고, 정부 중재 속에서 가까스로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삼성전자 역시 합의 직후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며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전하며 갈등 봉합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에서는 반도체 생산라인 차질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가능성도 일단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잠정합의안 핵심 내용


이번 가결로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약은 공식 효력을 갖게 됐다. 핵심 내용은 평균 임금 6.2% 인상과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신설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는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새롭게 도입된다.


여기에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과 CSS사업팀에는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안도 포함됐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 인상률 확대와 성과급 체계 개편, 복지 강화 등을 요구해왔다. 특히 반도체 사업 호황 속에서도 직원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성과 연동형 보상 확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합의안 적용 시 예상 보상 규모


이번 특별경영성과급 규모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을 300조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최대 6억원 안팎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연봉 1억원 기준으로 특별경영성과급 약 5억5000만원과 OPI 5000만원 수준이 거론된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특별경영성과급 약 1억6000만원과 OPI 5000만원을 합쳐 총 2억1000만원 수준의 보상이 예상된다. 반면 DX부문은 600만원 상당 자사주 지급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사업부 간 보상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다.
DS DX 갈등 계속


이번 합의안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된 배경에는 DS부문 조합원의 압도적인 비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약 80%가 DS부문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메모리사업부 가입자만 2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문 중심의 성과급 확대안이 찬성표를 견인했다는 해석이다.


반면 DX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찬반투표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한 상태다. 동행노조는 자신들이 공동교섭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하며 투표 절차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초기업노조 측은 동행노조가 잠정합의 이전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