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코리아 자동차 판매사업 철수 모터사이클
- 혼다 코리아
혼다코리아, 자동차 판매 사업 종료


혼다코리아가 2026년 말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입차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회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구조 재편과 수익성 중심 전략 전환을 이유로 들며,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유지관리와 부품 공급 등 애프터서비스는 지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까지 사전예약과 정상 판매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표된 만큼 소비자와 딜러사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단순한 판매 중단이 아닌 ‘사업 철수’에 가까운 결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인 브랜드 전략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판매 부진 누적


혼다코리아의 이번 결정은 수년간 이어진 판매 감소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각각 7000~8000대 수준을 유지하던 판매량은 2020년 3000대 수준으로 급감한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1분기 판매량이 200대 초반에 머물며 사실상 시장 영향력이 크게 축소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제품 경쟁력 약화, SUV 및 전동화 라인업 대응 지연, 가격 경쟁력 저하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CR-V 하이브리드와 파일럿 등 주요 신차 가격이 이전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가 희석된 점이 타격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정체성과 시장 트렌드 대응 사이의 간극이 장기적인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소비자 딜러사 모두 직격탄


이번 사업 종료 결정은 소비자와 딜러사 모두에게 현실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 유지 자체보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잔존가치 하락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브랜드가 특정 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수요 감소와 브랜드 신뢰 약화가 동시에 발생하며, 이는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혼다코리아는 AS와 부품 공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서비스망 축소 가능성과 장기적인 부품 수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딜러사 역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KCC오토, 일진모터스, JS모터스 등 주요 판매 네트워크는 전시장 운영, 인력 유지, 사업 전환 여부 등을 두고 개별 협의가 불가피하다.
자동차 접고 모터사이클 집중


반면 혼다의 모터사이클 사업은 국내에서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간 약 4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회사는 해당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확보된 영역에 역량을 재배치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사업 철수 이후 기존 인력은 다른 사업 부문으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조직 재편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사업 축소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라는 글로벌 경영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국내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관리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향후 애프터서비스 품질 유지 여부가 시장 평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