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포획 생포 대전 오월드
- 늑구 포획 생포
대전 오월드 1살 늑대 늑구 탈출


대전 오월드에서 사육 중이던 늑대 ‘늑구’는 4월 8일 오전 철조망 아래를 파고 외부로 빠져나갔다. 사육시설 하부 관리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동물원에 있었지만 야생성과 공격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곧장 시민 안전 문제가 대두됐고 동시에 멸종 위기종이라 사살하지 않고 생포해야 하는 중요한 미션까지 생겼다.


탈출 직후 당국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긴급 수색에 돌입했지만, 늑구는 곧장 인근 야산으로 이동하며 자취를 감췄다. 초기 대응 과정에서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며 사건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끊긴 추적과 반복된 혼선


탈출 다음 날 새벽 열화상 드론을 통해 늑구의 움직임이 한 차례 포착됐지만, 장비 교체 과정에서 추적이 끊기며 첫 기회를 놓쳤다. 이후 시민 제보가 이어졌지만 상당수가 오인 신고로 확인되면서 수색은 혼선을 겪었다.


누적 신고는 200건을 넘어섰고, 수색 범위는 민가와 하천, 야산까지 급격히 확대됐다. 하루 100명 안팎의 인력이 투입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현장 피로도와 행정력 낭비에 대한 지적도 동시에 제기됐다.
일주일 만의 재등장과 포획 실패


행방이 묘연했던 늑구는 탈출 일주일 만인 4월 13일 밤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시민 신고로 위치가 확인됐고, 수색 당국은 즉시 포획 작전에 나섰다. 14일 새벽 마취총을 활용한 첫 생포 시도가 진행됐지만, 늑구는 포위망의 빈틈을 파고들며 탈출에 성공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 후 이어진 추적 과정에서도 드론 시야를 놓치며 두 번째 기회까지 잃었고, 늑구는 다시 자취를 감추며 긴장감이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늑구의 생존에는 불리한 환경이므로 당국과 시민 모두 긴장이 높아지고 있었다.
안영IC 수로에서의 긴박한 생포


결정적인 순간은 4월 16일 밤 찾아왔다. 늑구는 안영IC 인근에서 포착됐고, 수색 당국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리를 유지하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0시 39분 마취총이 명중됐고, 늑구는 약 5분간 비틀거리며 이동하다 수로로 떨어졌다.



물이 흐르는 상황에서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대원들이 즉시 접근해 끌어올렸고, 0시 44분 최종 생포에 성공했다. 발견부터 포획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된 긴박한 작전이었다.
건강 상태는 양호


생포 직후 진행된 검진에서 늑구의 맥박과 체온은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 털이 젖고 다소 야윈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늑구는 오월드로 이송돼 격리 공간에서 회복 중이며, 상태가 안정되면 사육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탈출 경위를 정밀 조사하는 한편, 시설 안전 점검과 관리 체계를 전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 탈출 대응 매뉴얼과 현장 운영 방식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