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우 경식 병원 요셉의원
- 의사 선우 경식
의사 선우 경식 프로필


- 이름 : 선우경식
- 출생 : 1945년 7월 31일
- 고향 : 평안남도 평양시
- 사망 : 2008년 4월 18일 (향년 62세)
- 부모 : 아버지 선우영원 / 어머니 손정복
- 형제 : 2남 3녀 중 장남
- 종교 : 가톨릭 (세례명 요셉)
- 학력 : 서울금양초등학교 / 서울중학교 / 서울고등학교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 경력 : 요셉의원 원장
- 상훈 : 삼성호암상 / 한미참의료인상 / 국민훈장 동백장



“의사가 맞지 않던 학생”, 인생의 출발점


선우경식 원장의 시작은 아이러니했다. 의과대학 시절 피 냄새만 맡아도 구토를 할 정도로 의사라는 직업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변에서는 다른 길을 권했지만, 선우경식 원장은 끝내 의학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병원에서 내과 전문의 과정을 밟으며 실력을 쌓았다. 당시 유능한 의사로 인정받으며 안정된 삶이 보장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우경식 원장은 더 나은 조건보다 ‘왜 의사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있었다.
귀국 후 마주한 현실 요셉의원 설립


귀국 후 교수로 재직하며 안정적인 길을 걷던 선우경식 원장은 한국 의료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1980년대 초,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에서 쫓겨나는 환자들을 직접 목격했다.



그 장면은 선우경식 원장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후 선우경식 원장은 “밥벌이하는 의사는 되지 않겠다”는 신념을 세우고 주말 무료진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1987년, 신림동에 무료 병원 ‘요셉의원’을 설립하며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섰다.
요셉의원 병원이 아닌 나눔의 공간


요셉의원은 일반 병원과 전혀 다른 공간이었다. 진료비와 약값은 물론, 식사까지 무료로 제공됐다. 선우경식 원장은 영양실조 상태의 환자에게 피를 뽑는 것조차 미안하다고 느껴 밥을 먼저 제공했다. 처방전에는 약 대신 점퍼, 달걀, 용돈이 포함되기도 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노숙인, 행려병자,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이었고 치료는 반복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선우경식 원장은 환자의 과거와 재능을 묻고 존엄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쪽방촌의 슈바이처’라는 별칭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위암 투병 중에도 끝까지 진료


선우경식 원장의 헌신은 생전과 사후 모두 사회적 인정을 받았다. 한미참의료인상, 삼성호암상 등을 수상했고, 2008년 별세 이후 국민훈장 동백장이 추서됐다. 특히 상금을 쉼터 건립에 사용한 일화는 선우경식 원장의 가치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위암 투병 중에도 진료를 이어가던 선우경식 원장은 결국 뇌출혈로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 장례식에는 가족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함께했다. 최근 방송 ‘셀럽병사의 비밀’을 통해 선우경식 원장의 삶이 다시 조명되며, 단순한 의사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