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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별세 | 임재철 영화평론가 사망 원인

by 이슈인터뷰 2026.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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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별세 | 임재철 영화평론가 사망 원인

 

임재철 별세 사망 원인

예술영화와 시네필 문화의 확산에 평생을 바친 임재철 평론가 겸 이모션북스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다. 유족과 영화계에 따르면 임재철은 두 달 전 갑작스럽게 쓰러진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임재철의 별세 소식은 한국 영화계에 깊은 충격을 안겼다. 특히 상업영화 중심의 환경 속에서도 예술영화의 가치를 꾸준히 설파해온 존재였다는 점에서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임재철은 단순한 평론가를 넘어 한국 시네필 문화의 토대를 다져온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기자에서 영화이론가로 이어진 길

1961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난 임재철은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한 뒤 일간지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하며 영화 글쓰기에 대한 기반을 쌓았고, 이후 더 깊은 학문적 탐구를 위해 미국 뉴욕시립대학교로 건너가 영화이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이후에는 서울시네마테크 운영위원장과 광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영화 문화 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임재철은 이 시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예술영화와 영화이론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한국 영화 담론의 폭을 넓혀왔다.

 

시네필 문화 만든 필름포럼

임재철이 남긴 가장 큰 유산 중 하나는 예술영화관 ‘필름포럼’과 영화이론지 창간이다. 임재철은 필름포럼을 통해 단순한 상영 공간을 넘어 교육과 토론이 가능한 시네필 플랫폼을 구축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비평가로서의 태도 역시 뚜렷했다. 임재철은 “관객이 접근하기 쉬운 예술영화”라는 표현 자체를 비판하며 예술영화를 쉽게 소비하려는 시각을 경계했다. 영화는 쉽게 설명되는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존재라는 관점을 견지했고, 이러한 엄격한 기준은 영화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영화평론가 임재철의 유산

임재철의 안목을 통해 한국에 소개되거나 재조명된 감독들도 적지 않다. 나루세 미키오, 스즈키 세이준, 마스무라 야스조, 아르노 데스플레생, 구로사와 기요시, 두기봉, 페드로 코스타, 루크레시아 마르텔 등 세계적 시네아스트들이 임재철의 기획과 해설을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났다. 

 

특히 장 마리 스트라우브 감독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작품 아시아 판권을 맡길 정도였다. 또한 임재철은 ‘대중영화의 이해’ 등 주요 이론서를 번역하고 ‘알랭 레네’ 등 저서를 집필하며 출판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2015 설립한 이모션북스를 통해 다양한 예술 서적을 꾸준히 선보이며 지식의 저변을 넓혔다.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 정오로 예정됐다. 임재철이 남긴 영화에 대한 태도와 질문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한국 영화계에 깊은 울림으로 남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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