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헬기 추락 | 가평군 헬기 추락 사고 기종
- 가평군 헬기 추락 기종
가평군 헬기 추락 사고로 조종사 3명 순직


경기도 가평군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공격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5분경 가평군 주둔지에서 이륙한 AH-1S 코브라 헬기 1대가 비상절차훈련을 실시하던 중 오전 11시 4분쯤 가평군 조종면 현리 신하교 인근 하천에 추락했다.


사고 지점은 주둔지로부터 약 800미터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헬기에는 50대 주조종사와 30대 부조종사 등 준위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남양주와 포천의 민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군은 순직 여부를 추후 심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비상절차훈련 중 발생


사고 당시 헬기는 엔진을 정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는 비상절차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비상절차훈련은 항공기 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 훈련이다.


육군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에 대해 즉각 운항을 중지시키고, 육군참모차장 직무대리인인 하헌철 군수참모부장을 중심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군은 기체 결함 여부와 정비 이력, 조종 과정 전반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과거에도 코브라 헬기의 불시착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추락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드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 도입된 노후 기종


사고 기체는 1991년 도입된 AH-1S 코브라로, 누적 비행시간은 약 4천5백여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브라 헬기는 전장 16.2미터, 높이 4.1미터 규모로 최고 190노트(시속 약 350킬로미터)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대전차용 토우(TOW) 미사일 최대 8발과 2.75인치 로켓, 20㎜ 기관포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전차 공격헬기다.


한국군은 1970년대 중반 AH-1J를 도입한 데 이어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성능을 개량한 AH-1S 약 70대를 추가 도입해 운용해왔다. 북한 기갑전력에 대응하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도입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 기종이라는 한계도 지적돼 왔다.
해당 기종 2028년 퇴역 예정


코브라 헬기는 미국 벨사가 제작한 기종으로, 미 육군에서는 2001년 이미 도태됐다. 2002년 대외군사판매(FMS)도 종료되면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이 이어져 왔다. 육군은 당초 소형무장헬기(LAH)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2027년 사이 코브라를 퇴역시킬 계획이었으나, 사업 지연으로 도태 일정도 순연됐다.


현재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퇴역을 시작해 2031년까지 전면 교체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코브라의 대체 전력인 국산 소형무장헬기 ‘미르온’은 2024년 12월 1호기가 육군에 인도됐으며, 2031년까지 총 160여 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노후 항공전력의 안전 관리와 전력 교체 속도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