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항공기 추락 사고 원인
- 콜롬비아 항공기 추락 사고
콜롬비아 항공기 추락 사고 발생


콜롬비아 동북부 상공에서 정치인 일행이 탑승한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15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영 항공사 사테나(SATENA) 소속 ‘비치크래프트 1900’ 기종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42분 쿠쿠타 공항을 이륙해 오카냐로 향하던 중이었다.


항공기는 이륙 약 12분 만인 오전 11시 54분을 마지막으로 관제 당국과의 교신이 끊겼고, 이후 예정된 낮 12시 5분 착륙에 도착하지 못했다. 항공기에는 승객 13명과 승무원 2명 등 총 1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당국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카타툼보 산악지대서 잔해 발견


콜롬비아 구조 당국은 통신 두절 직후 헬기와 지상 수색 인력을 투입해 항공기 위치를 추적했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노르테데산탄데르주 카타툼보 지역 쿠라시카 마을 인근 산악 지대에서 항공기 잔해가 발견됐다. 현장은 험준한 산악과 밀림이 혼재된 지역으로 접근이 쉽지 않았으며,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시신 수습 작업에 착수했다. 항공기 비상 신호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되면서 사고 당시 급격한 상황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인 선거 후보 동승


현지 일간 엘 에스펙타도르와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에는 카타툼보를 지역구로 둔 디오헤네스 킨테로(36) 하원의원과 보좌진이 탑승하고 있었다. 킨테로 의원은 과거 시·지역 옴부즈맨으로 활동하며 내전 피해자 보호와 인권 문제 해결에 힘써온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 중이던 정치인 카를로스 살세도와 선거 캠프 관계자들도 함께 탑승해 있었다. 이번 사고로 지역 정치권 핵심 인사들이 한꺼번에 희생되면서 콜롬비아 정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약 무장세력 활동 지역


사고가 발생한 카타툼보 지역은 베네수엘라와 접한 국경 산악 지대로, 코카잎 재배와 마약 밀매가 성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는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존 세력 등 불법 무장 단체의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콜롬비아 당국과 사테나 항공은 현재까지 테러나 외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사테나는 성명을 통해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항공 안전 당국과 협력해 정확한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