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불 위치 | 상계동 수락산 산불
- 수락산 산불 위치
수락산 산불 위치


26일 새벽 2시 27분경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중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아직 도시가 깊은 잠에 잠겨 있던 시간, 산자락에서 치솟은 불길은 도심과 맞닿은 산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긴장감을 불러왔다. 화재는 수락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 수암사 인근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불은 바람을 타고 주변 산림으로 빠르게 번졌다.



이른 새벽 발생한 산불 소식에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즉시 대응 단계에 돌입했고, 현장 일대는 곧바로 통제 체제로 전환됐다. 인명 피해를 막는 동시에 산불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설정되면서,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긴박한 진화 작전이 시작됐다.
수암사 인근 발화 추정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수락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 수암사에서 시작된 화재가 산림으로 옮겨붙으며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락산은 주거 지역과 인접한 도심 산지인 만큼, 화재 확산 시 주택가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초기 단계부터 산불진화헬기 7대를 투입하고, 소방 차량 56대, 소방 및 산불 진화 인력 510명을 현장에 집중 배치했다. 특히 헬기 물 공급이 쉽지 않은 도심 산지 특성을 고려해 수락스포츠타운 인근에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하며 진화 효율을 높이는 조치도 병행됐다.
6시간여 만에 완진


밤새 이어진 진화 작업 끝에 오전 8시 18분쯤 큰 불길이 잡히며 초진이 이뤄졌고, 오전 9시 10분을 기준으로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발생 약 6시간 40여 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통제되면서 현재 진화율은 100%에 이른 상태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피해 규모는 적지 않았다. 산림 약 1만 7천380㎡가 불에 타 전소됐고, 수암사 사찰 건물 3개 동이 모두 소실됐다. 화재 직후 사찰 관계자들은 신속히 대피했으며, 현재 수락산 일대는 안전 확보를 위해 입산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예정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재발화를 막기 위한 감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진화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 면적과 재산 피해 규모를 다시 산정할 방침이다. 또한 화재가 사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전기 설비나 내부 요인 등 정확한 발화 원인에 대해 관계 기관 합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곳곳에 건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심 인접 산지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화기 사용 자제와 산불 예방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