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 구룡마을 화재 방화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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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화재


2026년 1월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오전 5시쯤 구룡마을 4지구에서 시작돼 짧은 시간 안에 인근 6지구까지 확산됐다.



구룡마을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표적인 취약 주거지로, 판잣집 형태의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이번 화재 역시 ‘마을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랐다.
대응 2단계 발령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 49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다수의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대형 재난 상황을 의미한다.



현장에는 소방 인력 343명, 경찰 560명 등 최대 1,200명 이상이 투입됐고, 장비 역시 100여 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34분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해 ‘초진’을 선언했고, 이후 잔불 정리와 재발화 방지 작업을 이어갔다. 완전 진화는 오후 1시 30분쯤 이뤄졌다.
258명 대피, 180여 명 이재민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피해 규모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불길 확산 과정에서 165세대 주민 258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가운데 약 180명이 이재민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새벽 시간대 발생한 화재였지만, 비교적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면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피 주민들은 당분간 강남구 내 호텔 등 임시 거처에 머무를 예정으로, 재난 대응이 ‘생존 단계’에서 ‘생활 안정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판잣집 밀집 구조의 한계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 구룡마을의 구조적 취약성을 지목하고 있다. 구룡마을 주택 상당수는 비닐, 합판, ‘떡솜’으로 불리는 가연성 단열재로 지어져 있다. 집과 집 사이 간격도 매우 좁아 불꽃과 복사열만으로도 연쇄 연소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여기에 골목이 협소해 소방차 진입이 제한되면서 초기 대응이 어려웠다. 실제로 불은 주거지를 넘어 인근 구룡산으로까지 옮겨붙었고, 산림당국은 진화 차량과 인력을 긴급 투입해 추가 확산을 막아야 했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



현재 화재의 정확한 발화 원인은 조사 중이다. 소방과 경찰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4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기 설비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원인이 무엇이든, 이번 화재는 도심 취약 주거지가 안고 있는 구조적 위험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가연성 자재, 밀집된 주거 형태, 산림과 인접한 지리적 조건이 결합될 경우 작은 불씨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조건이 유지된다면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현실이다.
구룡마을 화재 |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