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택시기사 긴급체포 | 종각역 택시기사 모르핀 양성 감기약
- 종각역 택시기사 긴급체포 모르핀 양성
종각역 택시기사 긴급체포 모르핀 양성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전기차 택시가 보행자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서울경찰청은 3일 오전 3시15분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70대 후반 택시기사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6시7분께 종로구 종각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전기차 택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급가속 상태로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은 뒤 보행자들을 덮쳤고, 이후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와 추가로 충돌했다.
보행자 사망·외국인 포함 13명 부상

이번 사고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40대 여성 보행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부상자는 모두 13명으로, 보행자 6명과 택시 승객 3명, 승용차 탑승자 5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인도네시아 국적, 1명은 인도 국적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이 있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파편이 흩어지고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어 극심한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간이검사서 모르핀 검출…“감기약 가능성”

A 씨는 사고 직후 실시한 약물 간이 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음주 운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감기약이나 처방약 복용으로 인한 반응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모르핀은 일부 감기약이나 진통제 성분에서도 검출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 검사 결과만으로 불법 약물 투약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며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 약물 운전 논란 재점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령 운전자와 약물 운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지역 택시기사 중 65세 이상 비율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자는 시력과 반응 속도 저하뿐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약물 복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고령자에게 운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려면 대중교통 접근성 확대 등 이동권 보장이 선행돼야 한다”며 “운전 문제를 개인 책임으로만 돌리기보다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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