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 경찰관 치고 도주한 영관급 장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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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불응 도주


24일 오후 8시25분경,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단지 인근에서 육군 모 사단 군사경찰 소속 영관급 장교 A씨가 음주단속 요구를 받자 그대로 차량을 몰아 현장을 이탈했다.


당시 A씨가 운전한 차량은 티볼리였고, 경찰의 정차 지시에도 응하지 않은 채 약 2㎞가량을 먼저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를 투입해 추격에 나섰고, 도주 상황은 급격히 긴장감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경찰 치고 2차 도주


순찰차가 뒤에서 접근해 도주를 차단하자, 화성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B경위가 차량에서 내리라고 지시하며 조수석 문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순간 다시 차량을 움직여 B경위를 치고 2차 도주를 감행했다.


충격으로 B경위는 바닥에 넘어지며 양손에 타박상,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은 즉시 추가 지원 없이 순찰차 1대로 계속 추격을 이어가며 다시 도주 차량을 뒤쫓았다.
버스 기사 도움 고가도로 위 검거


A씨의 차량은 봉담읍에서 매송면 방면으로 약 4.9㎞를 더 주행했고, 경찰은 수원 방향 편도 2차로 고가도로에서 앞을 가로막아 진로를 차단했다. 이때 마침 같은 방향 1차로를 달리던 한 버스 기사도 상황을 보고 즉시 A씨 차량 옆에 멈춰 서며 도주로를 완전히 봉쇄했다.


버스 기사까지 가세해 길을 막는 바람에 A씨는 더 이상 도주할 수 없었고, 음주단속 현장을 벗어난 지 약 20분 만에 검거됐다.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군 인계 및 조사 진행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뒤, 군인 신분임을 확인하고 25일 새벽 군 당국에 신병을 인계했다.


군은 사건 경위 전반에 대해 별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도주로를 차단해 준 버스 기사에게 감사 의사를 전하며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음주 단속 경찰관 치고 도주한 육군 영관급 장교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