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별세 | 이순재 나이 근황

이순재 별세 | 이순재 나이 근황

- 이순재 별세 나이

 

이순재 별세

이순재 별세

이순재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 온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측은 “이순재 배우가 오늘 새벽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하며 빈소는 곧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송계와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을 남겼고, 한국 연기계를 상징해온 거목의 마지막을 알리는 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순재는 고령에도 꾸준히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했고, 후배들과 시청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아왔다.

 

실향민에서 서울대까지

이순재는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순재는 청년 시절 한국전쟁과 사회 혼란을 직접 겪으며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키운 인물로 알려졌다.

 

서울대 재학 중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로렌스 올리비에의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재의 지적이고 단단한 연기 스타일은 이러한 시대적 경험과 철학적 기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1956년 연극 데뷔 후 140편 넘는 드라마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TV 드라마와 함께 성장했다. 이후 이순재는 14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해 ‘살아있는 한국 방송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91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시청률 65%라는 역대급 기록을 남기며 국민적 사랑을 얻었다. 사극, 현대극, 시트콤, 예능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고,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코믹 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연기와 함께한 말년

구순이 넘어서도 이순재는 연극 ‘리어왕’, ‘앙리할아버지와 나’, 각종 드라마 출연을 이어가며 연기 혼을 불태웠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 공연 취소와 공식 석상 불참이 이어지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고, 가족들의 곁에서 최근까지 치료를 이어가다 결국 생을 마감했다.

 

연기 교육 정치까지 넘나든 삶

이순재는 평생 연기자로 살았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남겼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맡으며 업계 발전에 기여했고,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권에서도 활동했다.

 

가천대 석좌교수로 후배 양성과 교육에도 힘을 쏟아 ‘엄격하지만 따뜻한 스승’으로 회자됐다. 70년 가까운 연기 인생 동안 그는 수많은 명장면과 캐릭터를 남겼고, 세대를 관통하는 상징적 배우로 기억될 전망이다. 한국 사회는 오늘 또 하나의 시대를 함께 보낸 국민 배우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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