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윌킨스 별세 | NBA 레니 윌킨스 사망 원인
- NBA 윌킨스 별세
NBA 윌킨스 별세 사망 원인
NBA 윌킨스 별세 소식이 전져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장 레니 윌킨스가 9일(현지시간) 향년 88세 나이로 사망했다. AP통신과 ESPN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윌킨스가 가족의 곁에서 평온히 눈을 감았다”고 전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윌킨스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명예의 전당에 오른 유일한 인물 중 하나다.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1979년 우승으로 이끌었고, 통산 1332승을 거두며 NBA 역사상 감독 최다승 3위에 올랐다. NBA 커미셔너 애덤 실버는 “레니의 삶은 품위와 헌신의 상징이었다”며 “그의 존재는 리그의 정신 그 자체였다”고 추모했다.
레니 월킨스 농구 경력
1937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윌킨스는 1960년 세인트루이스 호크스에 지명돼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두 번의 어시스트왕에 오르는 등 당대 최고 리더로 꼽혔다. 은퇴 후 감독으로 전향한 그는 32시즌 동안 시애틀, 포틀랜드, 클리블랜드, 애틀랜타, 토론토, 뉴욕 등 여섯 팀을 이끌었다.
특히 1979년 시애틀을 우승으로 이끌며 ‘도시의 영웅’으로 불렸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미국 대표팀 코치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감독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국가대표팀에서도 금빛 역사를 이어갔다. 그는 “선수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큰 기술”이라는 신념으로 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다.
한국 농구와의 특별한 인연
윌킨스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기술고문을 맡으며 한국과도 뜻깊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아들 랜디 윌킨스가 전력 분석으로 합류해 부자(父子)가 함께 한국 농구 발전을 도왔다. 윌킨스는 공격 전술 체계와 수비 전환 속도를 개선하며 대표팀의 전력 강화에 기여했고, 한국은 그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유재학 감독을 비롯한 국내 지도자들은 “윌킨스의 리더십은 단순한 전술 지식이 아닌, 농구 철학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그의 조언은 지금도 한국농구협회의 전술 자료에 참고 사례로 남아 있으며, 후배 지도자들에게는 ‘서양 농구의 멘토’로 기억되고 있다.
전설로 남은 레니 윌킨스
윌킨스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경기에서는 경기 전 묵념이 진행됐다. 스티브 커 워리어스 감독은 “그는 소리치지 않아도 모두를 움직이게 한 진정한 리더였다”고 회상했다. 윌킨스는 1989년 선수, 1998년 감독, 2010년 드림팀 코치로 세 차례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유일한 인물이다.
시애틀시는 이날을 ‘레니 윌킨스의 날(Lenny Wilkens Day)’로 지정해 그의 헌신을 기렸다. “나는 이기는 법보다 함께하는 법을 가르쳤다”는 그의 말처럼, 레니 윌킨스는 승리보다 팀워크를 중시한 진정한 지도자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미소와 철학은 이제 농구의 역사 속에서 영원히 살아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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