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사망 | 북한 김영남 사망 원인
- 김영남 사망
- 김영남 북한 상임위원장 사망
김영남 사망
북한 김영남이 사망했다. 북한에서 3대 권력 체제를 모두 거치며 ‘외교의 얼굴’ 역할을 했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3일 9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4일 김영남의 사인을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고 전했다.
김영남은 김일성종합대학과 모스크바 유학을 거친 정통 외교 엘리트 출신으로, 1950년대 노동당 국제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외무성 부상, 정무원 부총리, 외교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북한 외교정책의 핵심 실무자로 활동했다.
김영남 국가장 김정은 조문
북한은 김영남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부여했다.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박태성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핵심 권력층이 포함됐다.
다만 김영철·리선권 등 과거 대남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들이 제외돼 내부 기류 변화도 주목된다. 김정은은 4일 새벽 시신이 안치된 서장회관을 찾아 직접 애도를 표했으며, 조문은 이날 하루 진행되고 5일 발인한다.
김영남 남북 외교 상징적 인물
김영남은 남북 관계에서도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만난 장면은 긴장된 남북 관계에 변화의 신호탄으로 기록된다.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힌 모습은 국제사회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김영남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도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외교 수행자로 활약했다.
한국 정부 이례적 방식으로 조의 표명
한국 정부도 김영남의 사망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명의로 조의를 표했다. 이는 남북 통신선 단절로 인해 전통문을 통한 조전 전달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 조치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 당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며 생전의 역할을 평가했다.
김영남의 서거는 남북 관계가 소통 단절 장기화 속에서 다시 한번 냉각기를 맞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북한의 과도기 외교를 설계하고 60년 넘게 권력 핵심에 있었던 인물이 퇴장하면서, 향후 북한 외교 라인의 재편과 남북 교류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영남 사망 | 북한 김영남 사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