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군포시장 프로필

하은호 군포시장 프로필 | 하은호 소속 군포시장 정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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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그림책마루’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하은호 군포시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1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하 시장은 법정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하 시장이 복합문화공간 운영권을 특정 업체에 넘겨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건설업자 2명도 함께 심사를 받았다.

하은호 시장은 정치 입문 전 학계와 연구 활동을 병행했다. 한세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호원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미래도시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정치권에서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 군포시 선대위 대외협력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과 국민의힘 경기도당 제1기 신도시특별법추진위원장을 맡아 도시개발 관련 정책을 이끌었다. 2014년 새누리당 군포시장 후보로 첫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이후에도 지역 정치를 꾸준히 이어왔다.

하은호 시장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한대희 후보를 0.89%p(1,13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경기지역 대부분이 민주당 후보의 우세 속에, 군포는 보수 진영의 유일한 승리 지역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승리는 군포 시민의 변화 염원 덕분”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당선 이후 주거환경 개선, 교통 인프라 확충, 노후 신도시 재정비를 핵심 공약으로 추진했다.

하은호 시장은 임기 동안 “공간이 바뀌면 삶의 질도 달라진다”는 시정 철학을 중심에 두었다. 주거·교통·문화 인프라를 아우르는 도시 혁신을 목표로, 군포를 수도권 대표 주거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그러나 임기 후반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며,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는 ‘그림책마루’ 운영 문제를 포함한 행정 전반을 점검 중이며, 하 시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향후 시정 운영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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