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키튼 별세 | 배우 다이앤 키튼 사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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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키튼 별세 향년 79세
영화 ‘애니 홀’, ‘대부’ 시리즈 등 수많은 명작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미국 배우 다이앤 키튼(Diane Keaton)이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유족 대변인은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며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몇 달간 건강이 악화됐다는 전언이 전해지고 있다. 키튼은 사망 직전까지 가족 곁에서 평온히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과 영화계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으며, SNS에는 그녀의 유머와 우아함을 그리워하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배우, 불멸의 ‘애니 홀’
1946년 1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다이앤 키튼은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1970년대 초 우디 앨런 감독과의 만남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1977년 *‘애니 홀(Annie Hall)’*에서 독특하면서도 현실적인 여성상을 연기하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혁신으로 평가받으며, 그녀의 이름을 영화사에 새겼다.
이후 ‘대부’ 시리즈에서 마이클 콜레오네의 아내 케이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레즈(1981)’, ‘마빈의 방(1996)’,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 등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세 차례 더 올랐다. 중성적이고 실험적인 패션 감각으로도 사랑받은 키튼은 보타이, 터틀넥, 중절모를 즐겨 착용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사망 원인 미공개… 생애 마지막까지 예술로 살다
다이앤 키튼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 측은 “그녀는 마지막까지 예술과 가족을 사랑한 사람”이라며 세부 내용 공개를 거부했다. 최근 몇 년간 키튼은 건강 문제로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2024년 영화 ‘Summer Camp’에 출연하며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했다.
또한 사진집과 자서전을 출간하며 예술적 감각을 이어갔다. 결혼하지 않은 그는 아들 듀크와 딸 덱스터를 입양해 키웠으며, “가족의 형태가 사랑을 정의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며 독립적이고 인간적인 삶을 살았다. 키튼은 “나는 누군가의 부인이 되기보다 나 자신을 더 잘 사랑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자신다운 인생관을 드러냈다.
“영원한 애니 홀” 할리우드의 추모 물결
할리우드 동료 배우들은 다이앤 키튼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마빈의 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그녀는 진정한 전설이자, 솔직하고 유쾌한 인간이었다”고 추모했다.
배우 제인 폰다는 “다이앤은 늘 생기와 빛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다. 그녀는 모든 면에서 창의적이고 유일무이했다”고 회상했다. 팬들 또한 SNS를 통해 “그녀의 웃음과 모자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슬픔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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