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이웃 살해 사건 | 화천 이웃 노인 살인

화천 이웃 살해 사건 | 화천 이웃 노인 살인
- 화천 이웃 살해
- 화천 노인 살인 사건

화천 이웃 살해 사건

화천 이웃 살해 사건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에서 평소 얼굴을 알고 지내던 이웃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화천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춘천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70대)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3일 이웃인 80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행에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실종 신고로 시작된 수색… 하천에서 발견된 훼손된 시신

사건의 실마리는 지난 6일 오후, 추석을 맞아 B씨의 집을 찾은 가족의 신고에서 시작됐다. “B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수색에 나섰고, 8일 오전 10시 20분쯤 산양리 인근 하천 주변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 수색견 ‘볼트’가 시신을 찾아냈으며, 당시 B씨의 시신은 일부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정황으로 미루어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즉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주변 CCTV와 통신기록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용의자는 바로 옆집 이웃… 음독 시도 후 병원에서 체포

수사망은 빠르게 좁혀졌다. 경찰은 탐문 조사와 주변 정황을 통해 B씨의 이웃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A씨는 수색망이 자신을 향해 좁혀오자 지난 8일 정오경 약물을 복용한 뒤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18분경 병원에 입원해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현재 A씨는 살인 혐의 외에도 시신 유기 및 훼손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공범 존재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평화롭던 마을을 덮친 비극… “이웃 간 갈등이 참사로”

이번 사건은 오랜 기간 서로를 알고 지내던 이웃 간 범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화천군 상서면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주민 간 유대가 깊은 마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지역 사회는 불안과 허탈감에 휩싸였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부검 결과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망 시점을 규명할 계획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웃 간의 갈등이 극단적인 비극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사례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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